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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현역 칼부림 사건에 대한 짧은 사견

라면군 2023. 8. 3. 22:56
   

2023.08.03에 일어난 사건에 대한 글입니다.

 

 짧은 기간에 이런 일이 연달아 일어나지요?

이 짧은 기간에 제가 기억하기로는 비슷한 일이 3건이 일어났는데 

이 3건의 사건을 말하기 전에, 그 이전에 이와 비슷한 레벨의 일이 뭐가 있었나 생각해봅시다.

우선 제가 알기로는 2017년에 여아 토막살인해서 물탱크에 유기한 사건과 남자와 결혼해 세뇌하여 착취하다 계곡 호수에 익사시킨 사건 그리고 제주도에서 남편을 토막살인한 사건들 정도가 이번 서현역 살인사건이 포함된 이제 말할 3가지 살인사건과 비슷한 레벨인것 같습니다.

 이제 최근의 3가지를 한번 봅시다.

첫번째는 부산에서 캐리어에 토막살인을 넣고 택시타고 산에 유기하러 가다 잡힌 살인사건이 있겠고

두번째는 신림역에서 이번 서현역과 동일하게 칼부림 해서 사람이 죽은 사건이 있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번째로 이번 서현역에서 나온 칼부림 살인사건이 있겠습니다. 현재까지의 정보로는 번화가 백화점급 상권에서 차를 타고 인도에 돌진하여 사람들을 해한 뒤 건물 내부로 진입해 무차별 칼부림을 하여 총 9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하는데, 사망한 사람이 있다는 말이 없어도 이정도 스케일이면 후에 죽은 사람이 나올 것 같으니 편의상 살인사건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위의 세 사건의 공통점을 아시겠습니까?

우선 첫번째 사건을 봅시다.

 

1.

https://namu.wiki/w/%EC%A0%95%EC%9C%A0%EC%A0%95%20%EC%82%B4%EC%9D%B8%20%EC%82%AC%EA%B1%B4

2.

https://www.nocutnews.co.kr/news/5963447

 

 

두번째 사건을 봅시다

 

1.

https://namu.wiki/w/%EC%8B%A0%EB%A6%BC%EC%97%AD%20%EC%B9%BC%EB%B6%80%EB%A6%BC%20%EC%82%AC%EA%B1%B4

2.

https://www.kmu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179

 

 마지막인 세번째인 이번 서현역 살인사건을 봅시다.

 

 1. 

https://www.nocutnews.co.kr/news/5988882

 

 공통점이 보이십니까?

 살인을 포함한 범죄라는 행위는 모두 어떠한 목적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형법의 최고죄인 살인만 하더라도 보통 살인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던 아니면 살인이라는 행위를 통해 얻는 금품 같은것에 목적을 두던간에 어떠한 목적이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층간소음 때문에 사람을 죽였던 아니면 길가다 눈빛이 기분이 나빠서 죽였던지 등 특정 상대방을 살해하는 행위를 목적으로 하던가 아니면 돈이나 금품 등 다른 목적이 있어 살인을 했다는 말이죠. 그래서 살인이 나면 살인자는 그 살인 행위를 통해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도망치거나 자기에게 유리하게 현장을 훼손합니다.  

 위 사건들은 그러한 사건들과 궤가 다릅니다. 애초에 목적이 없었기 때문에 살인자에게 있어 딱히 A를 죽인다는것이 아니고 A 자리에 B, C, D ,F 든 그 누구가 되었던 상관없다는 것이죠. 즉 이러한 것을  묻지마 범죄 또는 여기선 묻지마 살인이라 하죠. 위 셋의 경우 묻지마 살인이라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 신림역과 세 번째 서현역만을 보면 기존의 묻지마 범죄의 특성을 보이는 첫번째와 또 다릅니다. 첫번째 살인사건의 경우 최소한 캐리어에 토막시체를 넣어 유기하려는 행위를 하는 등 본인이 잡히지 않기 위한 행동을 했다면 두번째와 세번째 사건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잡히지 않게 몰래 하겠다는 은밀성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짧은 사견인데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요약을 하겠습니다.

첫번째 사건의 경우 범행과 동기를 요약하면 '사는게 개같아서 다른 사람을 죽였다. 여기서 죽일 사람은 아무나 되도 상관 없었다. 행동에 대한 결과를 책임지고 싶지 않아 몰래 했으며 사신을 유기하려 했다.' 

단 여기서 피해자를 물색하는 행위를 과외앱에서 하는 등 자기보다 더 나은 삶을 사는 사람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번째 사건의 경우  '사는게 개같아서 다른 사람을 죽였다. 위와 동일하게 죽일 사람은 아무나 되도 상관 없었지만 이 살인자는 그 중에서도 여자, 노인은 의도적으로 보내주고 같은 젊은 남성만 죽임(https://www.kmu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179). 애초에 역이라는 공개 밀집장소에서 칼부림을 하여 살인 행위 자체에 목적을 두었으며 도망칠 의지 자체가 없는 것으로 보임'

 

 세번째 사건의 경우 아직 발표가 없어 범죄동기는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사건의 특징을 보자면 ' 백화점급 상권인 공개 밀집장소에서 범행, 차를 타고 인도로 돌진하고 나서 건물 내부로 들어가 범행했으므로 위와 동일하게 아예 은밀성이 없으므로 도망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임, 위 둘과 동일하게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살인임'

 

 마지막 두개의 신림역, 서현역 살인사건은 그 이름에 '역'이 들어간 것처럼 밀집지역에서 묻지마 살인사건이므로 테러의 성격이 너무 짙습니다. 그러나 사실 테러도 아닌 것이, 테러의 정의도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여 그 다수가 속한 집단 전체에게 공포를 주어 달성을 꾀하는 어떠한 목적이 있음에 반해 이 사건들은 살해행위 자체가 목적으로 보입니다.

 

이를 가지고 제가 생각해 보자면 위 살인사건들은 까고 말해서 '내가 살기 개같으니 그냥 인생 GG치고 끝낼건데 어차피 망해서 이렇게 끝낼꺼니 다른 사람도 엿먹이고 끝내겠다' 라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1. 삶이 고달퍼서 끝내려고 함(범죄를 저지름에 있어 감추려는 행위가 전혀 없으므로 그냥 잡히고 인생을 끝내겠다는 것으로 생각됨). 2. 끝내기 이전에 자기가 기존에 불만을 품었던 집단의 불특정 다수에게 최대한 원한을 풀려고 함. 3. 복수 그 자체가 최우선의 목표가 아니고 그냥 인생 종치기 전에 불특정 다수에게 유흥격으로 원한을 풀려고 하는것으로 보임. 4. 유흥격이다 보니 갈때 화려하게 간다는 심리가 깔려 있는지 공개 밀집 장소를 범행장소로 선호하는 것으로 보임. 이 네 가지가 이렇게 새로 나오는 다수 살해의 특징이라고 생각되며 이는 기존의 묻지마 범죄와는 다른 분류의 범죄라고 생각합니다.(피해자의 선호도가 전혀 없는 기존의 묻지마 범죄와는 달리 이 경우 연령대, 성별 같은 넓은 범위의 분류 집단의 불특정 다수가 범죄 타겟이 될 수 있음.)

 

 딱 이 분류와 일치하는 것이 미국의 공개장소에서의 총기난사인데 이러한 종류의 범죄가 2023년에 한국 최초로 터지고 그 다음 얼마 안 있어 두번째가 연달아 터졌다는 것이 많이 우려스럽습니다. 이러한 범죄가 우연히 겹쳐서 일어난 것인지, 아니면 특정 집단의 불만이 폭발했다는 가정 하에서 죽을바에는 남까지 끌고 가겠다는 범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앞으로도 비슷한 살인범죄가 일어날 것인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