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상식

스모어 만들기

라면군 2022. 12. 30. 15:22
   

 스모어는 S'more라고 하는데 이름에 점이 하나 있다. 점 하면 프랑스나 라틴어인것 같은데 실상은 1927년 미국에서

some more(더 먹을래)라고 불리던게 줄여져서 S' more가 되어 버린 것이다.

 

원작이 캠핑파이어 레시피 가이드에서 나온 만큼 야외 파이어에서 구워 먹는게 정석이지만 집안 가스레인지로 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 물론 숯 나무맛이던지 그런 걸 뺀다면 말이다.

 

준비물은 아무 마시멜로 한봉지(코스트코 마시멜로)와 아무 크래커(ᄎᆞᆷ 크래커)  그리고 아무 초콜렛(가나 마일드 또는 ABC초콜렛) 이 세 가지만 있으면 된다.

 

우선 장비를 만든다. 대충 끼울 수 있는 꼬챙이를 길게 연장 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ok이다.

 

그 다음 불을 피운다

 

그 다음 마시멜로를 굽는다.

마시멜로 성분을 보면 100% 콘 시럽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슨 말인고 하니 그냥 뭉쳐진 설탕 덩어리와 똑같다는 말이다.

따라서 그냥 달고나 데운다고 생각하면 된다. 겉이 타면 입으로 뜯어서 버리고 겉이 살짝 색이 변해서 딱딱해질 정도로 한쪽면을 대고, 그 다음 뒤집어서 반복한다. 요지는 결국 겉이 타지 않은 채 열로 안쪽을 다 푹신하게 녹이는 것이다.

어차피 마시멜로 대빵만한 한 봉지에 얼마밖에 안 하므로 처음 하면 태워지던 말던 대충 하면서 감을 잡는게 더 빠르다.

 

그리고 우리는 인간이므로 도구를 사용해서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하자.

 

 

이제 만들어 보자. 

참 크래커 위에 초콜렛을 2개 깔고 그 위에 구운 마시멜로를 올린다.

그 다음 샌드위치 위쪽이 될 크래커로 구운 마시멜로를 긁어내듯이 꼬챙이에서 빼내면서 덮는다.

 

그러면 완성이 된다.

이게 다다. 

양쪽 크래커 사이에 초콜렛 끼워넣고 그 사이에 녹은 마시멜로 투입하면 끝이다.

 

먹다 보면 질리니깐 구운 마시멜로도 먹어 주면서 마무리하자.

 

 한가지 주의점은 주변 기상에 주의를 해야 한다. 영하 18로 실화인가? 분명 마시멜로에 초콜렛이 녹는 것도 계산해 둔 조리법일텐데 냉동창고에서 나온 마냥 딱딱한 초콜렛이 든 스모어를 콧물 질질 흘리면서 씹어먹으니 그래도 맛있긴 하더라.

 

스모어는 뭔가 이상하게 호평을 받는 디저트인데 우리 어머니도 호텔 고급 디저트 같다는 말을 하셨지만 내가 보기엔 초콜릿의 퀄리티 빨이다. 어쩌면 마시멜로를 굽는데 들어가는 팔 아픔이 맛 평가에 디버프로 들어갔을지도 모르겠다. 집에서 구웠을 때는 시간 걸려서 마시멜로 하나 구우면 그게 저 쪼그만 크래커 하나분량의 스모어밖에 나오질 않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