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도착
그녀들의 아파트로 통한다는 그 14테라 외장하드.
그아아아끔씩 200달러 아래로 풀린다. 그놈의 HDD 코인질로 인한 하드 특수폭등만 없었어도 괜찮았을것인데. 일어난 일은 어쩔수가 없는법.
애도 저번의 WD red 아마존 직구때와 같이 저 포장박스 안에 이렇게 플라스틱 고형 완충제로 완충이 되어서 온다.
별 생각없이 받았는데 까고 나니깐 돼지코는 다음 배송에 있다는것을 깨닳음
집에 돼지코 존재하나 뒤지다 보니 하나 나오는 저것...
아마존 돼지코는 하얀 플라스틱 원형 싸구려로 파는데 역시 역사깊은 근본 한국 돼지코는 저거인듯. 물론 싸구려니깐 다른것보다 더 낮은 전류에서 녹거나 화재가 날 수 있는건 뻔하겠지만...
뒷면을 보니 감격의 메이드 인 따일란드...
섬짜장이 싸가지없는건 둘째치고 어쨌든 하드 만큼은 저기가 낫다. 물론 겉 껍데기만 저거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뭐 지금 2022년이야 대충 시장독식이 일어나고 난 이후에 원가절감을 위해 대놓고 품질하향이 이루어지는 시대니 옛날의 섬짜장산이 반대로 더 좋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루머에 의하면 가끔씩 저 외장하드 사놓고 뚜따해서 지가 가지고 있는 저가 하드로 바꿔치기 한 후에 반품보내버리고 업체에서는 대충 반품물건 확인도 안하고 재포장해서 신품으로 발송해버리는 그런일도 있다고 하니 받은 후에 용량 확인은 아마존 안심반품 기간 안에 확실히 해야 한다.
이 외장하드는 뒤에 전원버튼이 있는것도 좋았다.
14TB 용량은 12.7이 맞다.
하드 업체가 파는건 TB 기준이고 우리가 실제로 보는건 사실 TB가 아닌 Tib이다. TB, GB. MB등은 1000으로 끊어서 단위를 올려버리고 Tib Gib Mib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1024 단위로 단위를 올려버린다. 한마디로 소프트웨어쪽에서는 2진수 단위를 쓰지만 하드웨어 제작쪽에서는 니들이 그런걸 쓰던 말던 우리는 우리 멋대로 편한 단위로 끊어서 팔겠다는 것. 구글에 tb tib 치면 컨버터가 나온다.
이게 TB 낮은거 살때는 1당 0.9씩만 주니깐 그냥 크게 안느껴지는데 큰 용량을 살 수록 0.1씩 소매치기 당하는게 쌓여서 음청나게 크게 느껴진다.
하드는 프리 포맷해서 들어오며(윈도우 전용 파티션 기준) 안에 WD전용 프로그램이 있긴 한데 어차피 절대로 쓸 생각이 없다. 누구는 500메가쯤이라고 하던데 용량 꼬라지를 보니 또 인터넷 연결 다운로더 설치방식인듯. 정말 이제 가면 갈수록 기업들이 어떻게던 콘트롤과 영향력을 안 놓으려는 쪽으로 정책을 바꿔간다. 아돕도 그렇고 이제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월 구독방식으로 팔던데 어쩄든 여기서 그러한 단면을 보게 되었군.
이거 뭐 WD 외장은 물량에 따라 그냥 남는 HDD 대충 때려넣고 파는 방식이라 안에 뭔 하드 모델이 들어있는지 보려고 해도 그냥 USB 드라이브라고만 표시된다. 궁금하면 풀포맷 이후 까보던가.. 근데 슈킹 안할생각이라 과연 까게 될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사타 포트도 부족한데 굳이 까야 하는가? 나중에 돈 딸리거나 최대한 경비를 줄여야 한다면 슈킹해서 이중으로 쓰는거면 몰라도 대충 저중요도의 데이터 때려넣을 용도이면 안까고 쓰는거 더 나을듯 하다.
다만 풀 포맷은 무조건 해야한다. 풀 포맷은 하드 전부 뒤집어가며 배드섹터 반환도 해주기 때문에 쓰다가 나중에 문제생기면 진짜 골로가는 셈이다. 고용량 하드일수록 더 그렇고.
14tb 갈아엎을 생각 하니깐 벌써부터 정신이 어지럽다...
마지막으로 똑같이 사서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크리스탈 디스크로 구동 정보도 한번 확인해보는것을 추천한다. 0시간인지 아니면 누가 쓰던 중고라서 구동시간이 많이 올라가 있던지. 물론 저 하드 스마트 데이터가 외장 껍데기에서 반환하는 가짜정보인지 아니면 안의 하드에서 넘어오는 진짜 정보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이다...
게다가 하드 회사면 값 리셋하는것쯤은 손쉬울지도? 어쨌든 안 하는것보단 낫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