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8일 히타치 하드 구입
2. 22일 밤 받음
3. 23~25일 HSGT 하드 풀 포맷 자료 정리 시작
4. 26일 자료 정리 완료 3.6 TB 중 3.1TB 정리 완료
5. 27일 일요일 밤 하드 고장!
하드 AFR만 보고 히타치만 5개째 사는 중인데 이런 일이 일어날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하드 부착하고 부팅후 진입시 갑자기 폴더에 전부 관리자 권한이 떴다. 클릭해서 들어가보니 갑자기 폴더가 증발하기 시작. 기분이 싸해서 그 즉시 재부팅을 하니 이번엔 하드 용량은 3.1TB 사용중이라고 뜨는데 그 안에 폴더 하나도 없음.
CMD 어드민으로 켜서 체크디스크 돌리니 세그먼트가 분리되어 접근 불가라는 에러 메세지....
여기까지 기분이 굉장이 싸해졌지만 그래도 안정성만 보고 타 회사보다 최고로 더 비싸게 주고 사는 HSGT 하드이기 때문에 결국 문제는 없을거라고 자기위안을 돌렸다. 이후 갑자기 내 컴퓨터에서 윈도우 메세지로 해당 드라이브를 복구하시겠습니까 메세지창이 뜸. 복구버튼 클릭
뭔가 진행되더니 복구 불가 뜨고 재시작하여 다시 진행하라고 함.
컴퓨터 바로 재시작 -> 윈도우 부팅 전에 로딩되는 윈도우 툴로 해당 드라이브 복구
윈도우 부팅...
내 컴퓨터 진입...
3.6TB 중 3.6TB 사용 가능
아 망했구나
인지 즉시 컴퓨터 전원 내리고 하드 본체에서 분리함
데이터 복구 툴로 시도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5년이상 모아온 자료라 도저히 아무런 모험을 할 수가 없었음.
데이터 복구 업체 검색을 실시했다.
명정보... 씨앤씨... 기타 등등....
그냥 명정보가 국내 탑급같아서 거기로 결정함
완전히 진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하드에 전원 넣은것만으로 저렇게 된건 꼬여도 논리쪽이 꼬인거지 물리손상은 아닌것 같아 15만원이라고 잠정 결론 내리고 그 가격 생각하면서 방 바닥을 굴러다님. 백업 하드 비싸서 못사고 관세 5만원도 피꺼솟하는데 복구 15만이라 생각하니 속이 쓰렸음 (결론적으론 비용 22만원이였음)
당장 내일 월요일에 명정보 용산지점 방문해서 맞기기로 결정하고 구입한 하이마트에 분노의 문의글 올림
하드 십 육만원짜리 사서 며칠만에 고장나 복구 15만원 내야한다는게 ㄹㅇ 피꺼솟이였음.
6. 28일 월요일
오전에 명정보 용산 방문해서 접수함. 본사도 고려했었는데 멀기도 멀 뿐더러 도저히 자료 있는 하드를 택배에 믿고 못맡기겠어서 직접 용산지점에 방문함.
들고 갈 때 했던 생각은 어차피 데이터가 이상해진것도 아니고 파일 스트럭쳐 오류니깐 금방 하겠지 하면서
아예 처음 접수하러 갈 때 부터 뻑난 하드랑 자료 옮겨받을 하드 각각해서 2개를 챙겨감
도착해서 가격 들어보니 4테라는 22만원이라는것.
어차피 여기로 정했으니 알았다고 하고 접수 시작함. 접수 하면서 옆에 가격표 올려놓은걸 보니 15만원 밑에 작게 (3 TB 까지)라고 적혀 있었음.
하드 접수하고 별 말 없이 그냥 가져가길래 혹시 간단한 문제면 오늘 찾아갈 수 있냐고 물어보니 접수를 하고 나서 당일은 안 된다고 하시며 이틀 안에 연락 준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맞기고 나옴.
7. 29일 화요일
명정보에서는 오늘 연락이 없었고 하이마트에서 답변이 달림
저 글 보자마자 하이마트 당장 전화함
전화해서 그냥 대놓고 말함
혹시... 그 담당자분이 글을 전혀 안 읽으시나요? 지금 복구 업체에다가 맞겨서 물건이 없는 상태인데 교환 택배 기사 오신다고 하면 제가 물건을 어떻게 줍니까. 라고 말함.
담당자한테 그 내용을 전달을 한다고는 하는데 느낌상 그럴것 같지도 않고 그냥 지금 교환 들어간거 취소하고 추후에 복구업체한테서 물건 받고 나서 그 다음 교환이던 환불이던 진행 가능 하냐고 말한 다음 그렇게 하기로 함.
그 뒤로 교환 신청 들어간거 시스템상으로 취소가 안되서 기사한테 연락오면 알아서 취소좀 해 달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기사한테 따로 연락 넣어서 안오셔도 된다고 했음.
8. 30일 수요일
아침에 명정보한테서 전화옴. 복구 다 되어서 파일 폴더 리스트 메일로 보내줄 테니 확인하고 백업매체 들고 방문 하라고 함.
9. 31일 목요일 오늘
오전에 백업하드 들고 명정보 방문함. 저번에 집에서 자료 옮길때는 두시간 정도 걸린 기억이 있어 아무생각 없이 방문했는데 이동 시간이 하루 이상 걸려서 오늘 안에 안 끝날 수도 있다고 들음. 추후에 예상시간 알려달라고 하고 나와서 서울 드래곤 시티 구경함. 확실히 지금이 전염병 특수기라서 그런지 주변 상권도 그렇고 호텔도 그렇고 힘든 시기인듯. 문자로 예상 시간 6시간이라고 전달받음. 집에 돌아왔다가 5시에 문의 전화 걸어서 가계 끝나는 시간 물어본 후 그 쯤에 가면 물건 받을 수 있냐고 물어본 후에 오늘 원본하드 백업하드 받아서 집에 돌아옴.
지금 글 다 쓰고 생각해 보니 2시간은 부분적으로 옮길때의 시간이였나...
이번 일의 결론.
백업을 생활화 합시다. 백업을 생활화 합시다. 백업을 생활화 합시다. 백업을 생활화 합시다. 백업을 생활화 합시다. 백업을 생활화 합시다. 백업을 생활화 합시다. 백업을 생활화 합시다. 백업을 생활화 합시다. 백업을 생활화 합시다.
바로 아마존에서 200$ 주고 10TB 하드 삼.
이게 하드 문제일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갑자기 전부 인식이 안 되는 문제는 뭔가 이상해서 생각을 해 봤음. ntfs 형식은 MFT 데이터(파일과 폴더 구조 데이터)가 파티션의 앞 부분과 뒷 부분에 동시로 있는데 그래서 혹시 문제의 원인이 윈도우나 메인보드쪽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음. 그래서 앞으로는 하드 탈착에 있어서 '전원오프 - 기존 하드 분리 - 부팅 후 오프 - 목표 하드 장착 - 재부팅' 이런 식으로 중간에 H/W 가 제거 되었다는걸 시스템에 확실히 인식 시키고 나서 장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과연 이걸 지킬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냥 때려 맞춰서 감으로 찍는건데 시스템이 이전 하드 분리후 새 하드를 장착했는데 이걸 H/W가 교체되었다는걸 인식하지 못하고 새 하드의 MFT 영역에 오류를 토해 놔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봄.
또한 윈도우의 복구는 절대로 유저의 데이터나 파일 관점에서의 복구가 아님. 무조건 시스템이 정상이냐 오류가 없느냐만 따지고 오류가 있으면 파일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두지 않고 파일을 밀어서 오류를 없애는데 주안점을 둠에 유의.
복구 업체에서는 하드 보관법 관련해서 물어보고 싶은게 몇가지 있었는데 질문을 하기가 약간 어려웠다. 작업을 하는 기사분을 봐야 질문을 하던지 하는데 접수부터 진행 그리고 반환까지의 처리가 접수대의 아가씨를 통해서만 이루어지고 뭘 물어보면 그 분이 안쪽으로 들어가서 물어보고 나오니깐 더 질문하기가 좀 그랬음.
어쨌든 골자는 이렇게 해서 22만원 주고 산지 4일만에 뻑난 히타치 하드의 복구를 자알 받았다이다.
이제 부록을 좀 써 보자, 내가 갔던 업체는 하드 복구 완료시 복구 자료를 고객이 가져온 백업매체에 담아주고 원본 하드는 클로닝만 해서 고객한테 돌려줄때는 처음 그대로 주는것 같다. 사실 찾아보니 복구법 알려주는 정보도 다 그렇게 하라고는 함.
복구툴 사용의 문제는 정말 중요한 자료는 이런것으로 건들였다가 더 회복 불가능한 데미지가 들어갈까봐 시도를 못한다는데 있다. 없어져도 되는 자료나 따로 백업을 해 놓은 것이나 재미로 복구툴을 사용해보는 것이지 망하면 정말로 亡하는 자료는 시도를 할 엄두를 못 낸다.
어쨌든 복구는 다 받아 왔고 원본 하드도 받았으니 이걸 좀 건드려 보기로 했다.
연결하고 컴퓨터를 키자마자 날 반겨주는
우선 ntfs에 관해 잠깐동안 찾아본 바 결론을 내려 보면 이 하드에서의 문제는 데이터 부분이 아니고 MFT 부분일 것이다. MFT는 마스터 파일 테이블로서 파일 structure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고 앞 부분과 각 파티션 맨 뒷 부분에 백업으로 하나씩 더 있다.
만일 하드가 뻑나서 이 글을 보고 뭔가를 해 보려는 사람이라면 포렌식 라이트등을 깔아서 하드 클로닝을 하는게 먼저일 것이다. 물론 뻑난 하드와 같은 용량의 어떠한 저장장치가 있어야만 그게 가능하겠지만. 그리고 그런게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면 애초에 백업을 했었겠고 그렇다면 애초에 복구 가지고 마음 졸일 일도 없겠지만 말이다. 다 그런 법이다.
우선 윈도우에서는 MFT 복구를 시켜주는 testdisk가 있다.
그 다음이야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프리웨어나 상업 소프트웨어가 있겠고
그래도 안되면 디스크를 raw로 읽어 MFT 위치 범위 파악 후 일일히 읽어서 본인이 복구해야 하는데 만일 MFT가 defragment 났으면 그것도 작업이 매우 늘어난다고 한다. 여기까지 내려와야 할 레벨이면 차라리 돈 주고 업체한테 맞기는게 더 낫지 않을지..? 나도 모르긴 하지만 이 정도면 각잡고 공부를 할거 아니면 처음부터 건들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테스트디스크를 받아보자. https://www.cgsecurity.org/wiki/TestDisk_Download
만일 본체에 연결 된 하드가 많다면 실행 후 하드 선택 화면에서 목표 하드가 대체 어떤 하드인지 헷갈릴 수 있는데 그때는 이렇게 확인하자.
첫번째로는
윈도우 버튼 오른 클릭으로 디스크 관리로 들어가 해당 하드의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cmd를 하나 더 킨다.
wmic 진입후 diskdrive get name, serialNumber 을 쳐서 해당 하드 시리얼 넘버가 어느 디스크로 잡혀있는지를 확인한다.
알맞은 선택을 한다. 여기서 잘못 선택하면 아주 망하니 잘 찾아보고 잘 선택해야 한다.
어드밴스드 진입
해당 파티션 선택 후 BOOT 선택
MFT 복구 선택
이게 뭐노!!
그럼 그렇지, 지금 생각해보니 윈도우에서 디스크 복구할깝시고 창 떠서 물어본걸 클릭한게 지 멋대로 MFT 테이블 싹 밀어버린게 분명하다.
R-studio는 깔아봤는데 유료인걸 보고 바로 지웠다.
recuva 깔아봄
두근두근
4시간..?
어차피 필요하지도 않은데 일단 여기서 정지..
파일이 보인다. 그런데 경로가 보이지 않는다.
옵션에서 restore folder structure 체크
다시 맨 처음부터 함
시간이 너무 걸려서 여기서 종료.
지금 복구받은 하드 자료 rar 무결성 검사하는게 급하지 이게 급한게 아니라서. 또 하드 리턴하려면 포맷도 해야 한다. 포맷의 경우 1로 포맷도 해보고 싶었는데 그러한 기능은 윈도우에서 기본으로 제공하지는 않고 0으로 채워넣은 후 난수입력만 지원하는 듯 하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recuva 딥스캔은 폴더 경로 복구가 안되는것 같은데 이 정도면 업체에서 돈내고 복구 받은 가치가 있었다고 본다.
하여간 5년도 더 이전부터 모은 신사의 자료가 든 하드를 복구한답시고 업체에 맞긴 이 기억은 강렬해서 뇌리에 어느 정도는 계속 남을듯 하군요. 비밀유지서약이니 뭐니 존재한다고 해도 기분 자체가 약간 부끄러운 감정이 드는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백업은 이중 이상으로 해 놔야만 한다는 교훈을 얻은 경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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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드를 교환하기 전에 포맷을 해 보자.
컨트롤 + 알트 + 델레트
파일 새 작업 실행
cmd 관리자로 실행
해당 드라이브로 이동. 내 컴퓨터에서 확인. dir로 마지막 확인
다시 c로 이동 후 format h: /x /p:2 입력
/x는 드라이브 분리 /p는 포맷시 해당 드라이브 0으로 채우기 p 뒤에 :2 입력은 0으로 채운 후 2번 랜덤 0,1로 다시 덮어씀. 보통 2번이 디폴트인듯.
시작.
내 컴퓨터에서 해당 드라이브 분리 확인
미친듯이 오래 걸릴게 뻔함으로 이제 딴 일을 하러 갈 것.
2시간이 지나도 0퍼센트에 올라가질 않는다. 대체 왜지?
p 붙으면 백그라운드에서 포맷이 다 되야만 그 다음에 진행도가 업데이트되나? 아니면 진짜 맛탱이 간 하드를 받아서 이런건가? 어쨌든 중지하고 P 옵션 없이 포맷을 진행했다.
이제는 제대로 된다. 어휴 제로필이라도 되는게 어디인가 싶다.
이게 이제야 끝나네. 3시 반에 시작해서 12시 좀 넘었으니 대충 9시간 정도 걸렸다.
우선 하이마트 들어가서 환불.. 교환.. 흠 뭐 이왕 산거 나중엔 어떻게 될지 몰라도 이번까지는 HGST 쓰기로 결정. 지금 바로 교환요청부터 넣어야겠다. 하 이거 택배 박스는 다 버렸는데 비슷한거 또 어디서 구해와야할거 생각하니 골때림.
recuva는 1분정도 돌려보니 파일 4개가 잡히는듯
어쨌든 사람이 심심하고 시간이 남으면 뭐든지 할 수 있으니 다음과 같은걸 하겠다.
우선 하드에 랜덤 바이너리를 쓰거나 할 수 있는 툴이 마땅치 않으니깐 인터넷에 text generator을 쳐서 대충 랜덤 텍스트 스트링을 메모장에 붙여넣은 후
그렇게 대충 1기가 정도의 텍스트 파일을 만들었다. 그러면 3.63테라니깐 대충 3097개의 텍스트 파일을 복사하면 된다.
이를 배치파일로 만들고 실행
대충 7초마다 1.2기가 텍스트 하나씩 증식하는듯. 느리다 느려. 대충 175MB/s인가
뭔가 더 스마트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짜서 파일 아웃풋 같은걸 썼었어야 했나.. 근데 기억 되살리거나 찾아보기도 귀찮고 윈도우 도스 명령어만으로 원하던 목표를 달성하면 어쨌든 서울은 가는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해서 꽉 채웠다.
대충 8시간이 걸렸네. 그러고 보면 포맷에 하루 기타 작업에 하루정도 걸린다고 보면 될 듯 싶다.
recuva가 대체 파일 존재를 어디서 긁어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할 만큼 다 한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일단락이 되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백업을 생활화 하자는 말을 드리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