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 오는데, 길에서 핸드폰에 탑배너로 신라면 구미 안성 차이 논란 기사 알람이 떴음
커뮤렉카질 기사 하단 댓글에 수도권은 구미 안들어와서 화성을 가서 박스로 사니 마니 댓글이 있길래 동네 슈퍼 들어가서 보니깐 구미공장 생산 신라면이 있는거임. 슈퍼가 그 이슈 보고 일부러 들여왔나 싶기도 했고 내 집 앞에도 있는데 기사에서 수도권 운운한 사람은 뭔 구석에 박혀있길래 자기는 구미꺼 먹으려고 원정을 가니 마니 싶기도 했음. 전에 집에 신라면 한봉지 사놓은거 알고 있었지만 그게 구미 아닐까봐 구미 먹어보고 싶어서 한봉지 사서 집에 옴.
와서 보니깐 집에 5팩 사둔건 안성꺼고 내가 이번에 사온건 구미꺼였던 것임.
하나씩 동시에 끓여서 먹어보고 글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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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에는 하단에 방어적으로 각자 입맛이 다를 수 있으니 뭐니 하던데
나는 내가 아닌것 같으면 아니라고 할 거다
나는 원래 할 말은 한다. 농심에 농부의 마음 썼다가 서류탈락한 추억의 회사고 거기다 요즘 식품회사 꼬라지가 다 그렇긴 하지만 농심이 농부의 마음 운운 하면서 중국 OEM 봤던 걸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여기서 맛없는건 맛없다고 말할거라고~

보면 알겠지만 한쪽은 구미고 한쪽은 안성임

냄비 2개 준비

물 2개 잡음
한국 라면 많이 먹어봤지만 결국에는 신라면만 주로 먹게 되는데
한국인치고 집에서 라면 끓여 먹으면 결국에는 대충 눈대중으로 물 잡는건 다 그렇지 않나 생각함
여기서는 맛 비교해야 하니깐 냄비 똑같은걸로 쓰고 물도 엔진오일 체크마냥 젓가락으로 수위 같은거 확인했음
본인은 짜고 약간 덜 익은 면을 좋아하는 편
이제 사나이 빠진 신라면을 끓여보자

우선 면발 비교. 솔직히 비교 가능함? 이 당시엔 내 눈엔 똑같아 보였음
사진마다 색감 다를 수 있으니 최대한 한 화면에 똑같이 들어오게 찍으려고 함
왼쪽이 구미고 오른쪽이 안성임

위치에 따라 광원 때문에 달라보일까봐 이번엔 양쪽 면을 바꿔치기하고 찍었음
그러니깐 같은 구도 장소에서 왼쪽이 안성이고 오른쪽이 구미임
이게 찍을때는 똑같지 않나 했는데 지금 다 먹고 글 쓰니까 말해보자면, 면이 덜 익었을때는 면발 굵기나 맛이 다르긴 했음. 근데 거기서 더 익어서 보통에서 퍼지는 정도까지 가니깐 차이가 없어지더라고
여기까지 찍었을때는 시벌 공장 라면이 다 공산품 찍어내기지 그렇게 뭐가 다르다고 그랬는데


이런 쓰블 건더기 딱 까서 털어보는데 뭔가가 다른게 느껴지는거임
처음에는 그 느낌이 구미께 부스러기가 더 많아서 그런 줄 알았음.
그러니깐 시장이나 아니면 중소기업 제품 살 때 건조물 사면 뭔가 생산 부스러기같은게 많이 있잔음. 구미 건데기 첫 느낌이 그런 느낌? 반면에 안성은 규격화되고 체계화된 생산공정에서 정해진 형태 빼고는 아무것도 안 들어간 칼 같은 그런 느낌
그래서 그런 김에 아예 측정해봄

건더기 털면서, 저기 보이는 부스러기가 내가 말한 그 말임

음. 그렇군

건데기 투입

어?


ㅋㅋ 아니.
이런 차이가 하고 경악하면서 찍고 다 먹고 글 쓰려고 사진 까보니깐 숫자가 안보이네
구미께 3g이고 안성께 2g으로 나왔음. 그러니깐 이게 저울이 올림처리 해서 그 뒤 숫자 정확도는 모르겠는데
ㅋㅋㅋ 건데기 양이 달랐던 것임
역시 내 감이 정확했음. 처음 까볼때부터 구미께 더 많아보였는데. 이러니깐 맛이 다르지
그래서 더 혹시나~ 싶어서 면도 무게 재봤는데 구미가 더 무거웠던거임


왜 두번째 찍은 사진이 다 저런지는 모르겠는데 혹시 부스러기 차이인가 싶어서 봉지째로 올려서 재봤는데 구미가 더 무거웠음.
스프도 처음에 올렸을때는 값이 달랐는데 그거에 놀라서 동영상으로 찍으려고 다시 저울에 올리니깐 중간에 값이 같게 나왔음.



안타깝게도. 네..
통제변인을 최대한 같게 조정했음에도
사진상으로도 뭔가 다른게 보입니다
이때는 먹었을 때 면이 다른 건 둘째치고 맛도 달랐음

근데 더 익고 나면 그냥 거기서 거기인듯 했다.

왼쪽이 구미 오른쪽이 안성

최대한 같게 하기 위해 둘의 위치를 바꾸고 다시 찍은 사진

이하동일...
맛이... 평가를 하자면 먹으면 둘 다 똑같은 신라면이긴 함
이게 '더' 맛있다라고 언급하기엔 애매하긴 합니다
내 식대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미 신라면은 동네나 길 가다 상가 분식점에 가서 라면 달라고 해서 나왔을 때 가끔씩 기가 막힌 맛이 났던 그런 신라면 맛이였음
안성 신라면은 백화점이나 김밥 6,7천원에 팔아대는 그런 집에 가서 라면 시켰을때 나오는 뭔가 그저그런 신라면 맛
이게 이렇게 쓰면 저게 더 맛있다는 말로 보이는데 굳이 그렇다기보다는 구미 신라면은 산에 가서 끓여먹은 그 신라면 맛이랄까.
그 기사에 나온 영상에서는 고추기름 언급 하던데 확실히 매운 그런게 구미가 더 있었음
내 생각엔 굳이 이걸 너 뭐 먹을래 하면서 선택권을 준다면 구미를 고르겠지만 그것만 먹을래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아마 구미 신라면을 오천원에 판다면 안성 신라면을 삼천원으로 판다면 안성껄 살 그런 느낌.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 먹고 나서 저거 골라서 건져보는데...
이런 썅, 저러니 당연히 맛이 다르지. 개수차이가 몇개야 대체
내가 모르고 건져먹었더라도 부위가 왼쪽 구미는 갓쪽 포자 부분 맛나는 곳으로 나와 있는데 안성은 반듯반듯하기만 하잔아
그러니 말이 다르지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이거는
원래 다 쓰고 나서 이번에 쿠팡으로 산 이걸 딱 하나 까 먹으며 닛신 토마토라면으로 입가심했습니다~
티배깅하고 끝내려 했는데 비교하자고 라면 2개 다 먹고 나니 내가 대지가 아니라 배불러서 먹을수가 없어서 먹지 않고
그냥 그림으로나마 올리고 끝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