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상식

경마산업 동향

라면군 2022. 7. 20. 17:45
   

 

 

 우선 산업의 흥망성쇠를 알아보기 위해 해외국의 경마현황을 알아보자.

일본을 보면 일본에는 경마 관련 기관이 JRA(Japan Racing Association)과 NAR(National Association of Racing)이 있으며 JRA는 대도시 등에서 10개의 경마 경기 트랙을 관리하며 경마도 주최하고 마권 관련 권한도 가지는 등 그냥 모든걸 다 한다. NAR같은 경우 경마 관련 담당 기관이긴 한데 지방정부, 즉 수도가 아닌 도, 시 레벨에서의 경마 관련 기관이며 NRA 자체에서 경마를 주최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도쿄 등 대도시에서의 대규모 레이스는 전부 JRA이고 NAR 그 외 일본 전역에서 일어나는 경마를 관할하며 주로 turf(잔디)가 아닌 더트 관련 레이스를 다룬다고 한다. 지금 세어보니 NAR가 대충 13지역에서 15개의 트랙을 관리운영 하는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합치면 일본에서는 10개의 대규모 트랙까지 총 25개의 경마트랙이 운영중이다.

참고로 JRA 소속 말은 NAR 경주에 참여하지 못하며 NAR 소속말은 JRA 경주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한다. 만약 그렇게 하고 싶다면 JRA말 자체가 잔디 더트 동시 적합종(exchange race?)으로 판정 받거나 더트 적합종으로 판정 받아야하고 NAR의 경우 동일하게 잔디 관련 적합으로 판정 받아야 한다고 한다. 또는 이 방법 외 NAR 소속 말이 JRA의 G1 더트 경주에 참가를 하려는 경우 해외의 G1 등급 더트경주에 나가서 우승을 해오던가 아니면 해당 JRA G1 더트 경주의 하위 경주에서 단계별로 참가해서 올라와야 한다. 오구리 캡과 이나리 원이 둘 다 NAR에서 데뷔를 하여 JRA로 이적한 경우이다.

 

 

 위 지도는 일본 경마 트랙 위치를 표시해놓은 것이다. 빨간원이 JRA고 보라가 NAR이다. 이걸 보면서 든 생각이 이 양반들은 경마에 대해 진심이구나 였다. 뭐 이 사람들은 스모에 대해서도 진심인 편 아니였나. 문화가 많나 보다.

 어쨌든 다시 돌아와서 

준정부 기관처럼 보이는데 그래서 그런지 통계가 아주 우수하다.

https://japanracing.jp/en/about/statistics/2021.html

 

 통계에서 봐야 할 점들을 보면 

우선 1997년에 총 경마 마권 베팅 매출액 약 40조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일본 코로나 터지는 2020년에 29.9조원을 찍고 2021년에 31조원으로 유지했다는 것이다. 

우리 로또 판매액이 4조원이라고 신기록이라고 하는것과 비교해보면 여기서 일본 경마의 특성을 알 수 있는데 경마가 일본의 고유한 문화로 자리잡았으며 1997년에 최고점을 찍고 2010년 까지 계속 줄어들으며 인기를 잃어가다(마권 판매액 45% 감소) 점차 회복하여 2021년에 1997년 대비 77% 감소 수준 (또는 2010 대비 40% 증가)하는 추세로 회복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말딸은 2021년에 발매했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애들은 최소한 24조원의 매출 베이스를 가지는 시장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되겠다.

참고로 관심 가질 만한 통계는 은퇴 후 어떻게 되는가로 

종마가 되는것이 13%, 저티어 지역 레이스로 가는게 65%, 승마용이 되는게 15% 그리고 죽는게 2%라고 한다.

그 외에는 말 소유가 개인 단독이 85%, 법인소유가 12%, 공동소유가 2% 정도이다.

기억으론 말 첫 경매가가 1억원 쯔음이였나 한다.

 

미국같은 경우 한국의 한국마사회나 일본의 JRA같은 전문기관이 없고 연방법에서 말과 관련된 경마는 반 도박법에서 특수로 제외되었기 때문에 각 주의 재량에 따라 경마 관련 법과 룰이 정해진다. 따라서 이에 대한 통계를 찾기도 어렵고 어차피 내가 지금 전기 시설직 지원하는데 이걸 더 파고들어서 찾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어차피 NCS인가 뭔가 실제 들어가서 일 할 때 전혀 쓰잘데기 없을게 뻔한거 공부도 안 할 작정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 통계를 찾진 않겠고 다만 미국의 규모와 서부에 말 타고 다니던 문화, 위 연방법을 위시한 경마 관련 법규 문화를 미루어 보고 또한 아래의

https://www.bloodhorse.com/horse-racing/articles/255943/u-s-wagering-grows-in-2021-field-size-declines

 

2022년 1월에 미국 경마 베팅액 규모가 2019년 코로나 이전 이상으로 따라잡았으며 그 규모가 120억불, 우리나라 돈으로 12조원이라는 것을 볼 때 이쪽 시장도 상승세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니 근데 미국이 엄청나게 클 줄 알았는데 일본 3토막 밖에 안되네, 이러면 일본놈들의 규모가 미친듯이 컸던것이 아닐지.

 

이제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와서 

한국은 한국마사회가 한국 전역의 경기를 관리하고 있으며 법으로 경마는 한국 마사회만 주최할 수 있도록 정해놨고 또한  단체 사업체명 신청시 한국 마사회가 연상되는 이름을 사용 못하도록 법으로 명문화 해 놨다.

한국 마사회에서 따로 수입 공개하고 있는 통계는 없으며 경기 트랙은 총 3 군데로 

 

렛츠런파크 서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렛츠런파크 제주 이렇게 총 3가지가 있다.

오픈된 통계는 찾아 볼 수 없지만 대충 매출액이 8조원이라는것을 봐서 공원 시설 수익 등 대충 80%라고 치면 6.4조원 정도인 것 같다.

 

그래서 일단 결론을 써 보자면 원래 글 원 목적이 산업 동향인 만큼

일본은 경마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 미국 3배로 추정되는 거대한 산업 구조를 가지고 2013년까지 그 문화가 하락 추세였다가 그 이후 현재까지 계속 상승선을 타고 있고 

미국은 지방 정부가 알아서 경마에 대해 결정하는 기본적으로 오픈프리 형태로 운영되어 2022년에 코로나 이전 매출로 따라잡았다고 하는것으로 봐서 얘들도 상승선이니깐 대충 최소한 해외의 경마 산업은 코로나와 기타 이슈들로 불안불안하지만 지속적인 우상향을 하고 있다고 본다.

더 정확히 하자면 유럽쪽 또한 한번 봐야 할 텐데 거기까진 너무 귀찮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잠깐 살펴보면 그렇게 좋은 기사들은 안 보인다. 물론 이 꼬레아의 미디어들이 전달하는 정보들을 액면가 그대로 보기는 어렵지만 2사 포털 메인에 걸려대는 이슈가 없는 현 상황을 고려해 보면 경향성을 파악하기엔 충분하다.

 

http://www.newswork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0802#:~:text=%EC%97%B0%EA%B2%B0%EC%9E%AC%EB%AC%B4%EC%A0%9C%ED%91%9C%20%EA%B8%B0%EC%A4%80%20%ED%95%9C%EA%B5%AD%EB%A7%88%EC%82%AC%ED%9A%8C%EC%9D%98%202021%EB%85%84%20%EB%A7%A4%EC%B6%9C%EC%95%A1,%EB%B9%84%EA%B5%90%ED%95%98%EC%97%AC%20%EC%86%8C%ED%8F%AD%20%EA%B0%90%EC%86%8C%ED%96%88%EB%8B%A4.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0/09/907198/

 

 

https://shindonga.donga.com/3/all/13/2230600/1

 

요약해보면 아직 코로나 이전 매출로 회복했다는 소리가 없음, 온라인 경마 허용 논란, 불법 사설 경마 베팅 이렇게 3 가지이다.

 

내가 분석하는 한국 마사회의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 여론 인식이 안좋다.

개무위키가 자기 기분대로 글을 쓰는 곳이므로 그 곳의 마사회를 소개하는 글의 이면에서 보이는 논조가 여론의 첫번째 징후를 나타내고 있으며 

 

두번째로 위 링크에 있는 기사 중 하나의 댓글 목록에도 부정적 투로 쓰여진 댓글들이 보인다.

물론 조선 미디어 사이트 마다 방문하는 사람 경향이 다르고 이것만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내가 보는 세간여론과 비슷하다 보이기에 더 깊이 찾진 않는다.

 

 이 원인으로는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겹쳐있다고 보는데 

첫째로 한국 마사회가 쌓아온 기본 인식(?)이 있다. 나는 경마장에 가 본 적이 없으니 모른다. 둘째로는 말 자체의 인식이 부자들이나 타고 다니는 스포츠라는 것에 있다. 승마를 말하면 말 유지비 월 몇천만원씩 잡아먹는 브르주아들이나 타고 다니는 무언가라는 인식이다. 이는 사실 해외도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특히 한국에서는 현재 시점에서 사회 혼란을 위해 핍박하는 자와 핍박받는 자라는 극단적인 이분적 구분으로 집단 전체를 구분해버리는 사회현상의 가장 들끓던 시점이 지나간지가 얼마 되지 않았음으로 이러한 브르주아만의 브르주아를 위한 무언가라는 두루뭉술한 인식 자체가 경마로도 일부 내려간다. 셋째로 대외 홍보가 없다는 점과 한국인의 정부기관 신뢰도가 바닥을 치는 시점이라는 것이 있다. 내가 평생 살면서 신문이나 기사에서 경마나 말 또는 마사회라는 언급 자체를 본 적이 없다. 아무래도 대충 때려 맞춰보자면 독과점이란 특수 위치에서 경마라는 특수 서비스를 제공하면 어차피 올 놈들은 다 오니깐 더 이상의 홍보나 자극 없이 시설 주변 주민들의 편의나 좀 제공 하면서 물 밑에서 조용히 운영했던게 아닐지. 거기다 지금 극단적 이념이 휩쓸고 지나가고 거의 모든 정부기관이 거기에 어떻게든 엮여서 보인 행태 때문에 현 정부기관의 신뢰도가 밑바닥인것 또한 한몫 한다. 애초에 판사 입에서 성인지감수성이란 그 마법의 단어가 최초로 언급되어 판결문의 형태로 박혀버린 순간 걍 모든게 끝장났다. 이런 상황에서 마사회가 아무리 조용하게 있어도 일단 준 정부기관이면 무조건 어딘가 구릴것이라는 인식이 존재한다. 넷째로 바로 그 유교관이다. 도박 자체의 인식이 매우 구린데다가 말의 경주라는 스포츠 아래에서 판돈을 건다는 옵션이 있는게 아니고 일단 돈을 건다는 건덕지가 존재하기만 하면 전부 싸잡아서 도박으로 취급해버린다. 다섯째로는 말에 대한 문화의 부재다. 말 자체가 친숙하지가 않다. 디스니에서 말을 주역으로 하는걸 본 적이 있는가? 시골 밭 하면 소가 떠오르고 워낭소리라는 영화까지 있었고 돼지는 우리 입에서 이미 친숙하며 닭은 꼬끼요의 대명사이고 개나 고양이는 친숙하다 못해 한국을 개판내고있는 중인데 과연 말은? 말 하면 떠오르는건 조선시대 파발이 다고 진짜 더 나아가면 백마 탄 왕자님에서의 백마가 다이다. 

 가장 어려울 때 그 산업을 받춰주는것은 그 산업을 하나의 문화로서 존재하는것을 정말 당연시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야 하는데 한국은 그런 면이 좀 부족하다고 보인다.

 

 어휴 내가 뭘 알겠나. 평생 경마 가본적도 없고 보이는 대로 좀 끄적여 봤는데 대체 이걸 한국 마사회에 지원하기 위한 특수한 노력으로 어떻게 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