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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에서 살아남는법[게임]

라면군 2020. 8. 11. 23:10
   

요약: 어느 날 신 캐릭터 셋을 마친 후 뽀찌로 주는 게임코인을 받았는데, 코인으로 살 수 있는것이 한정 스킨이라는것을 알게 된 후 모자라는 부분을 효율적으로 계산해본 이야기.

 

 

 어느덧 스콜성 장마기후로 바꿔버린 한국에서 학식충의 수강신청이 성큼 눈 앞으로 다가온 날입니다. 매일 전국에 침수를 일으키던 비가 잠깐 그친 화창한 아침에 저는 지난 한 주 동안의 가챠를 마치고 찐율메와 장비셋 가챠를 졸업했습니다. 마치고 난 후 뽀찌로 주는 천명주화인 조개를 보니, 이게 또 전에 존버하느라 거른 서큐버스 옷을 살 수 있더군요? 그래서 그 모자리는 조개 개수를 채우기 위해 이리저리 계산하는 내용의 글이 되겠습니다.

 

 우선 그 부분으로 들어가기 전에 본 글 타이틀 대로 제가 생각하는 붕괴가 유저를 쥐어짜는 강도와 제 과금방식을 말을 하겠습니다. 

 최근 네캎에서 잼민이가 싹싹긁은 용돈 10만원을 가지고 찐율메를 질렀는데 결국 안나와서 분노하는 글을 우연히 봤습니다. 영상이나 겜에서 캐릭터를 엄청나게 멋지게 보여주면서 자기가 10만원이나 질러도 가지지 못할정도의 확율라서 똥겜이라고 하더군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무과금입니다. 정확히는 붕괴3 오픈 이후로 월정액과 소과금만 지르는 월정액충이였다가, 화투에서 짤린 이후로 지금까지 쭉 무과금을 유지해오고 있죠. 지금까지 널널하게 플레이해온 제 경험에 의하면

 붕괴는 가챠에 있어 널널합니다. 물론 굉장히 널널하다고 말 할수는 없겠지만 상당히 널널합니다. 

지갑을 털리신 분들은 이 말을 보고 이 글 쓰레기네 할 수도 있겠지만 저 말은 무과금 기준이라는것을 한번 상기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사실 짱개겜은 이미 본토에서 가챠 관련해서 묻어진 일들이 일어난 이후기 때문에 한국과 유사한 선민주의를 가진 중국의 사회구조상 중국겜들은 일정 수준 이상 가챠를 가지고 사람에게 엿을 먹일 수가 없습니다. 이해 안되시면 넘기시면 됩니다. 어쨌든 일본은 법으로 가챠서버를 분리해서 정부 감시하에 두고 있고 중국은 그런 시스템은 없지만 그런 측면에서 가챠적으로 널널하다고 할 수 있겠군요.

 

 그리고 위의 무과금이라는 부분에 포인트가 있습니다. 일단 무과금 시점에서 봐볼까요. 스토리와 이펙트로 승부하는 겜에서 유일하게 사람을 꼽게 만들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부분은 PVE 순위경쟁 시스템과 타임어택 고난이도 한정미션밖에 없습니다. 고난이도 한정미션은 게임 초중반때 엄청나게 써먹다가 본토에서 욕을 들어 쳐먹었는지 한동안 잠잠하다 이번 로리 부채캐때 다시 보이더군요. 전 하다가 때려 쳤습니다. 덕분에 한정 스토리도 다 못봤죠. 이런 부분에서 무과금은 유리합니다. 질렀는데 그딴 결과가 나오면 꼭지가 돌겠지만 무과금일때 한정 개방맵이 안깨져서 한정스토리를 못 봐서 꼬아지면 그 자체가 무과금으로 존버하는 행위의 당위성과 보상이 됩니다. 두 번째로는 정말 구성이 쉬워서 모든 겜에 다 있는 순위 경쟁 시스템입니다. 까고 말해서 무과금으로 일정 위로 올라가겠다는 것 자체가 배가 부른겁니다. 그리고 즐겜이 우선시 되는 본인 취향상 어차피 질러서 홍련 위로 가봤자 그 스펙 가지고도 노가다를 해야하는데다가 노가다를 해도 안정적으로 지른 만큼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는거에 들어갈 필요가 없죠. 애초에 즐겜러 입장에서 홍련만 해도 몹 한참 때려야만 죽어서 짜증나는데 차라리 그보다 한급 낮은 곳에서 대충 몇십초 만에 몇층 밀고 잔류하는 편한 방법이 제게는 맞습니다. 전 애초에 그것조차 귀찮아서 한판도 안하다 맨 밑까지 가는 경우가 즐비한데 말 다했죠.

 

 그래서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이렇게 설렁설렁 대충 하는 제 플레이스타일로조차 율등어 째래 이번 찐율메 전부 맞췄다는 겁니다. 애초에 이놈들은 오타쿠 세이브 더 월드 씨부리면서 덕답게 겜 멋지게 만들 생각만 하지 K겜처럼 근본 설계부터 유저를 돈통으로 보는 운영이 아닙니다. 한정스킨이요? 펫이요? 아니 애초에 무과금인데 어째서 그런걸 바라는 것이죠 휴먼? 뭐 한시즌 탑티어 거를 생각이면 그걸로 스킨에 꼴박할순 있겠지만 그 뒤에 당시즌에서 뽑을 재화없다고 징징거리면 안되죠. 사람마다 우선순위가 다를수 있겠지만 제 우선순위는 즐겜입니다. 즐겜러 입장에서 보면 반드시 질러야 하는 시즌과 시즌사이에 주는 사료를 모으면 그 시즌 천장까지는 충분히 모읍니다. 물론 그 사이에 지르고 싶어지고 한정 딱지 붙고 펫에 옷에 짭s캐에 오만가지가 다 나옵니다. 근데 그건 짱구 잘만 굴리고 또는 지금은 터진 키갤 같은데서 분위기 좀 살피면 파악 가능 합니다. 물욕센서를 건드려 사람들이 지르고 싶어지게 하는걸로 탑티어 중간 중간에 계속 재화 빼내서 정말 들어가야 할 때엔 인게임 재화가 부족하게 만들어 그걸로 돈 뽑아내는게 마케팅 부서가 해내야만 하는 일이죠. 그런걸로 화내면 이새끼들에게 흙파먹고 장사하라는것밖에 안되는 것이고 애초에 금액 생각 안하고 질러대는, 전체 과금인구 중 적은 비율의 상위권이 대비중을 차지하는 금세기 현실에서 이 모델은 매우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애들도 처음엔 겜만 잘 만들려고 하다가 중간에 돈이 쭉쭉 나오는지 과금모델 다각도 꾀하다 정부한테 IPO 퇴짜맞고 그때부터 애니쪽으로 죽싸리 파는거 보면 참 공사다망합니다. 

 

 뭐 어쨌든 이 겜은 처음엔 천장 자체가 없었습니다. 중복 갈아서 미흭득으로 교환하는것도 없었죠. 이런 시스템은 중고과금이 꼬와서 던지는 바람에 미래의 소비를 놓히는걸 막는 취지의 시스템입니다만 이 겜은 무과금도 충분히 그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있으면 써야죠. 그리고 어차피 인간세상 사는게 그렇듯이 천장이 한번 설정되면 대충 천장 직전에 가서야 기대값이 1 근처가 나오도록 가챠 확율이 설정되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찐율메 들어간걸 예시로 봅시다. 원래 전 까마귀녀를 목표로 존버중이였지만 어차피 부릉냐 돌아가는거 한번 보니 한번 힘 빡준 시즌 이후로는 대충 한참은 지를 일이 없는거 같으니 이번 가챠에 들어갔죠. 째레 이후 존버(우편 지급 제외)로 대충 이번 초기에 39000정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몸 천장은 100회 28000입니다. 무기 천장은 총 4개 해서 200회 56000이군요. 다 합치면 84000입니다. 그리고 사료로 모은 빨간카드는 54개군요. 계산하면 200-54에다 280을 곱하면 40880이고 몸은 이전 이월분 80회로 22400입니다. 이제 가차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겠습니까? 몸을 뽑으면 안되죠, 몸 천장은 어차피 이월가능이고 장비는 신규 시즌 한정으로 천장이 있고 이는 세이브되지 않으므로 어차피 재화 소비해서 꼴박할꺼면 무조건 장비 4개부터 끝장을 봐야합니다. 

 

 글이 너무 주제에서 벗어낫군요. 처음 하려던 뽀찌이야기로 돌아와서 모든 가챠를 완료한 후 얻은 뽀찌 개수는 660입니다. 목표인 고급 스킨 박스는 800이군요. 그렇다면 140개가 부족합니다.

 

 문제를 들여다봅시다. 현재 추가 뽀지 발급을 캐릭 몸 보급을 더 진행해서 얻느냐 아니면 펫보급을 진행해서 얻느냐의 선택지가 있고, 두 가지 전부 2800수정당 80개의 조개뽀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1 뽀지는 35수정이므로 부족분 140개를 얻기 위해서는 평균때려서 4900수정이 필요합니다. 수정 계산법으로 가장 싼 월정액 기준으로 4900수정은 9471원입니다. 이제 패키지 코인 가격으로 생각을 해 보면 140뽀찌를 직접 구매하기 위해서는 360코인이 필요하고, 360코인을 얻기 위해서는 395코인을 7260원을 주고 사야합니다. 

 

결국 선택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7260원 주고 140뽀찌만 사서 뽀찌 800개를 모아 서큐버스 스킨을 사느냐

2-A. 펫보급은 1400단위로 뽀찌 40씩 지급이므로 1회 150짜리를 38번 돌려 5700수정을 사용하느냐 

2-B. 몸보급은 어차피 이월되므로 20회 안에 또 튀어나올리가 없으니 그걸로 5600 돌려 세이브 

이때 2번은 6050원을 주고 3050수정을 받아 2650을 사용하느냐 아니면 생짜 5700을 쓰느냐 

 

글 쓰기 전에는 코인 사서 땡치려고 했는데 지금 보니 보급으로 돌리고 월정액으로 틀어막는게 더 좋아보이네요. 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