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답. 분명 다큐는 북한 깔려고 만들었는데 정작 현실의 북한보다 엄청 순화시켜서 표현해놔서 오히려 실드치는것이 되버림.
오히려 북한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한반도 외의 외국인이 이거 보고 '아 생각보다 별로 심하진 않구나' 할 정도임
무엇이 잘못되었나?
다큐 진행방식이 무엇이냐면, 진미라는 여자아이를 초점으로 북한과의 합의하에 선전영화를 제작하는 방식인데, 영화촬영 진행중에 이를 간섭하는 북한 감시원들을 몰래 찍어서 해당 씬 뒤에 곳바로 틀어주는 방식임.
진행방식부터 틀렸음. 다큐 처음부터 끝날떄까지 마지막 1분간을 제외하고 영상 내내 북한이 허거운날 선전용으로 틀어주는것과 똑같은 선전영상 제작 과정과 촬영중 간섭을 하는 북한 감독의 지적과 조작질을 가끔씩 보여주는데.
영상찍을때 촬영에 간섭하는건 헐리우드 영화찍을때도 하는 일임 솔직히 말해서 우리 남한이 지상파 방출용 공기업 홍보영상 찍는다고 하면, 수주받은곳의 영상촬영사가 와서 직원과 인터뷰 촬영하는데 그 공기업 홍보부 부장이 와서 일일히 지적넣고 다시찍으라고 하면 그게 뭐가 잘못된거임? 다큐 감독은 그걸 주작질로 표현해서 북한 정부의 간섭이라고 말하고 싶었던것 같은데. 이것이 사실상 전혀 와닫질 않음.
그리고 문제는 이게 영화의 95%를 차지함. 북한 선전영상 내내 보여주고, 이를 찍는데 간간히 지적넣는 북한 감시원 보여주는게 영화의 95%임
이건 걍 영화비를 주고 영화비의 95%를 북한 선전영상 보는 값으로 낸것밖에 되질 않음.
다큐의 나머지 5%중 4%는 북한주민이 지상철 올라갈때 전력이 딸려서 손으로 미는 딱 3분짜리 영상. 몰래 찍었다던 북한 주민의 실생활 영상은 이 3분짜리 영상 딱 하나밖에 없음.
누구굶어죽는것도 없고 맞는것도 없고, 길거리에서 주워먹는것도 없고 빌어먹는것도 없고, 영화 통틀어 북한 주민의 고달픈 생활은 딱 이거 3분동안 지상철 언덕위로 미는거 하나밖에 없음. 외국인이 보면 '어라 이놈들 그래도 왠만큼 살만큼은 사네' 할 정도.
나머지 1%. 마지막 1분짜리 영상이 이 영화의 유일한 돈값하는 장면이라고 할수 있는데, 마지막 1분에 북한어른 몰래 한국말 하는 촬영보조사(추측) 통해서 진미랑 '1분' 인터뷰 하는 도중 진미 징징 우는데. 돈값하는 장면이 마지막에 마지막 이거 딱 하나밖에 없음
리얼 영화 거지같다고 자다가 마지막 1분 놓히면 돈 다버린거임
두번째. 북한을 까는게 주제인 주제에 초첨으로 잡은 인물이 틀렸음
진미가족은 엘리트 중에 엘리트임. 다시 말하자면 애초에 진미가족은 북한당국이 자기 나라에서 제일 당에 순종적이고 잘 사는 가족으로 뽑은 가족이기 때문에, 이 인간들로 북한의 실제를 까발리려고 해봤자 나올만한게 아예 없음. 이는 진미 포함해서 온 가족 및 영화 내내 나오는 인간들 전부가 살이 쪄서 포동포동하게 나오는걸 보면 알수있음.
그리고 진미가 들어가는 북한집단, 그거 북한 중에서도 초 엘리트만 들어가는 충성집단임.
현실은 북한주민 굶어죽고 자식 삶아먹고 난리가 나는데, 촬영 초점을 아예 시작부터 북한당국이 뽑은 엘리트 가족와 그 주변에 두니, 이건현실반영은 커녕 이건 전세계에 북한의 자유가 없는 깡통가족도 이정도는 살아요 하고 하는 홍보밖에 되질 않음.
북한 까고 싶었으면 애초에 수도만 찍지 말고 수도외의 도시나 북한인의 평균에 위치하는 인간들의 실행활을 찍었어야하는데 엘리트중에 초 엘리트를 촬영해놓고, 이걸 평균생활수준으로 정의해버리니 답이 없음 답이.
세번째. 선전물이 너무 재미가 없음
위에 영화의 95%를 차지한다고 말한, 다큐 내내 나오는 선전물이 정말 재미가 없음.
한국인 모두가 다 아는 절대 바뀌지 않는 레파토리 그대로임. 북한은 지상낙원이다 위대하신 김정일 수령은 개뿔. 맨날 한국뉴스에서 가끔씩 틀어주는 북한 선전문구 판박이 그대로 되풀이되는거 한시간 이상 듣고있으니 지루해 미칠지경.
정말 유용한 정보가 단 한개도 없음. 매일 기본생산량의 200%를 달성하는 업적을 달성하긴 개뿔이 매일 200% 생산량 달성하면 그게 기본생산량이지 대가리가 빠꾸인가.
더 욕하면 암살당할지도 모르므로 줄이겠습니다...
한줄요약 - 북한의 실생활을 보여준다는 주제로 사람을 낚아서 보게 하는데 정작 까보면 북한 실드치는 다큐